문 대통령, 폼페이오·존 볼턴에 "한반도 비핵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

문 대통령, 폼페이오·존 볼턴에 "한반도 비핵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
22일(현지시각) 워싱턴 영빈관 가진 접견서 강조
"트럼프 대통령 위업 이루도록 보좌해달라" 당부
  • 입력 : 2018. 05.23(수) 00:3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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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흔들림없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 영빈관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보좌관과 접견을 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접견 결과에 대한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예정시간을 넘겨 50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정상회담을 준비중인 미 외교 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가속화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최근 보여준 북한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 역시 분명하다"며 "흔들림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해달라"고 두 사람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러한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시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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