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시설 폭파 현장 남측 기자단 참여 무산

북 풍계리 핵시설 폭파 현장 남측 기자단 참여 무산
22일 남측 기자단 제외하고 외신들만 베이징서 원산행 비행기 올라
정부 "방북 무산 유감, 과거와 대결 반목 끝내는게 판문점 선언 취지" 강조
  • 입력 : 2018. 05.22(화) 13:4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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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려던 우리측 기자단의 방북이 무산됐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북한 원산행 고려항공에는 남측 기자단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만 올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남측의 경우 방송과 통신 기자 8명의 취재를 허용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측의 한미 연합훈련 등을 맹비난하면서 지난 16일 열기로 했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핵실험장 폐기 행사 참여 기자단 명단도 접수하지 않았다. 우리 기자단 8명은 베이징에서 북한의 입장 선회를 기다렸지만 22일 오전에도 북측이 명단을 접수하지 않으면서 방북은 무산됐다.

정부는 우리측 기자단 방북 무산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측이 5월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하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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