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옹기'로 풀어내는 제주인의 삶

'제주옹기'로 풀어내는 제주인의 삶
제주대박물관, 24일~8월31일 개교 66주년 특별전
  • 입력 : 2018. 05.22(화) 10:1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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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빚는 제주옹기인 고소리와 장태.

제주의 척박한 땅일 일궜던 제주인의 투박함을 닮은 제주옹기.

제주대박물관이 제주대 개교 66주년을 맞아 24일부터 8월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연다. 제주에서 많이 썼던 30여 종류의 제주옹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제주옹기, 삶의 일상을 담다'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옹기 100여점을 비롯한 도점계좌목, 서재집과 회헌집 등 고문헌 자료, 1960년대 옛 사진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제주옹기, 문헌기록, 노랑굴과 검은굴, 일상 속 옹기 등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제주옹기를 허벅, 항과 펭(병), 시루와 장태, 장군과 톳쇠, 각지와 뜸단지, 벼루와 연적 등으로 구성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됐던 제주옹기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2부는 1910년 대정읍 인성리에서 조직돼 운영된 옹기굴계의 정규가 적힌 도점계좌목과 고문헌 자료가 전시된다. 이들 자료에는 유배인들이 제주에서 생활을 하면서 보았던 물구덕을 진 제주 여성의 모습이 시로 남겨져 있다.

3부는 노랑굴과 검은굴, 제작도구를 '살아 숨쉬는 제주옹기' 영상이 곁들여지며 옹기의 제작 과정을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4부는 1950년대 제주 사람들과 함께했던 제주옹기 사진과 장독대와 촘항 등이 전시된다.

오상학 관장은 "제주옹기를 주제로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며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닮아 거칠지만 소박하고 정감있는 제주옹기의 멋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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