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를 읽고

[열린마당]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를 읽고
  • 입력 : 2018. 05.22(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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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성공'은 조화가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배려와 성공이 이웃사촌처럼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사소한 배려가 쌓여 어떻게 인생을 바꾸어 가는지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으며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이 배려라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조그만 배려가 후에 큰 공(功)이 된다는 '흘러가는 물도 떠주면 공이다'라는 말이 있다.

'배려'의 책 저자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아주 재미있게 지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들어온 명부장은 '외국물', 배려심 없이 경쟁과 이윤만 생각하는 최부장은 '철혈', 프로젝트1팀을 잠시 동안 배신했던 직원은 '조구라', 새침하지만 능력 있는 계약직 여직원은 '요술공주', 논어를 좋아하고 주인공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구부장은 '공자왈' 결정적으로 주인공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고문관은 '인도자' 등등 등장인물의 특징으로 인물의 이름을 지은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앞 못보는 사람이 물동이를 이고 가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해 등불을 들고 가는데도 마주친 사람은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어리석다고 비웃는 대목, 즉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등물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구요. 이 등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에서는 남을 위한 배려가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알 수 있었다.

공직자에게 정말 중요한 두 덕목이 있다. 그것은 '청렴'과 '배려'일 것이다.나는 이 책를 읽으면서 공직자로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남을 위한 배려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노라 되새기는 계기가 됐고, 상대방 민원인의 관점에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면 우리 제주시 공직자 청렴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영미 제주시 탐라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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