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경찰은 여러분의 동반자입니다

[열린마당] 경찰은 여러분의 동반자입니다
  • 입력 : 2018. 05.21(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리는 흔히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서는 사회의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찰'하면 선하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의경 복무를 하며 바라본 현실 속 경찰의 모습은 이런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경찰관은 시민들에게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지구대, 파출소 야간 근무 중 가장 빈번하게 맞이하는 상황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길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등의 주취자 관련 신고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 교통 근무나 음주 단속 근무 시에도 평범한 시민들마저 경찰의 안내를 무시하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일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사실 위와 같은 상황들은 경찰의 업무가 띠고 있는 '단속'과 '통제'라는 특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이라는 직업이 시민들에게 감정 노동을 제공하는 서비스업도 아닐뿐더러, 그러한 '단속'과 '통제'는 결국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경찰을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적이 아닌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협조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치안이 안전한 나라로 손꼽힌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대한민국 경찰관들의 사명감과 헌신이 매우 큰 역할을 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경찰관들은 불철주야로 범죄나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들의 수고로움에 발맞춰 시민들이 조금 더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경찰 조직 역시 한층 더 유연한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은 훨씬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허승복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5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