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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봉의 현장시선] 제주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다짐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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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유네스코 3관왕이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이자 최근에는 경제적으로도 가장 '핫'한 제주에서 근무하게 돼 무척 기뻤다. 제주행 비행기에서 청정 하늘과 코발트 빛 바다, 그리고 맑은 공기를 만나는 기대로 행복했다.

어느 강연에서 강연을 마치신 교수님께서 본인이 쓰신 책에 친필 사인을 해주신 적이 있다. 책 속표지에 사인과 함께 '알면 사랑한다'는 글귀를 써주셨다. 그 이후 나는 이 글귀를 참 좋아하게 됐다. 이제는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잘 알려고 노력한다. 그 일을 더 잘 알수록 그 일을 좋아하게 되고 또 사랑하게 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뿐만 아니다. 사람도 깊이 알수록 더 친밀하게 느끼고 물건도 오랜 동안 더 잘 알 때 애착이 커졌다.

나는 지금 제주를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에서 만나는 분들을 더 잘 알고 싶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과 산업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 잘 알면 좋아하게 되고 필연적으로 사랑하게 됨을 믿는다.

제주경제는 2010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광객은 2005년 500만명 수준에서 2016년에는 1600만명 수준까지 크게 증가했다. 일자리를 찾아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인구는 7년째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률은 전국 1위로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70%대를 나타냈다. 경기호조에 맞춰 부동산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인구 68만명에 불과한 제주도내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1000만 명이 밀집한 서울의 중상위권 지역과 비슷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감귤 생산과 관광산업이 활발했던 1980년대 이후 제주경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경제지표는 전성기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인구순유입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률은 전국 평균을 10%p 가까이 상회하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금년 1/4분기중 전년동기간에 비해 모두 35% 감소했다. 최근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했다. 그간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주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높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유사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한국은행 본부와 공유함으로써 유사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또한 매월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실물경제동향과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지역경제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경제 현안을 치밀하게 조사연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책당국의 경제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부임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지금 제주의 청정 자연을 한껏 느끼고 있다. 또 많은 분들을 살갑게 만나고 있다.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전히 제주를 잘 알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제주경제의 발전과 도민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한다.

<안성봉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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