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뛰어난 김녕해안도로 수십년 흉물 방치

경관 뛰어난 김녕해안도로 수십년 흉물 방치
해안 인접한 곳..구조물 틈엔 쓰레기까지 가득
구조물은 개인소유..토지는 기획재정부 소유
구좌읍 "이러지도 저러지도…공문 요청할 것"
  • 입력 : 2018. 05.17(목) 15:12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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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관이 뛰어난 제주동부지역 김녕해안도로에 수십년동안 철골구조물이 방치돼 경관을 헤치고 있다. 이현숙기자

해안경관이 뛰어난 제주동부지역 김녕해안도로에 수십년동안 철골구조물이 방치돼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곳은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지인 것으로 알려져 구좌읍에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좌읍 등에 따르면, 이곳은 2000년대 이전에 개인이 이곳에서 해산물을 파는 간이음식점으로 세웠다가 음식점 주인이 방치하고 떠난 이후 흉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사유재산이다보니 행정에서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때문인지 철골구조물 주변에는 찟어진 쇼파, 싱크대, 생활가전제품, 해양쓰레기까지 뒤엉켜 있었다.

 이곳은 김녕공공마리나항 입구 서측으로 평대리 해안도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속속 목격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 강모(29·인천시)씨는 "오묘한 바닷빛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흉물스런 구조물이 방치되어 있고 주변에 대형 생활쓰레기가 쌓여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광객 이모(36·경기도)씨는 "이 모습을 보면서 '깨진유리창이론'이 생각났다"며 "훌륭한 해안풍경에 흉물스런 구조물이 방치되다보니 주변에서 쓰레기까지 투척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구좌읍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방치되어 있는 곳이어서 손을 쓰지 못했지만 조만간 기획재정부 측에 협조공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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