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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아름다운 제주를 후손에게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5.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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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애쓰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10월 23일 환경시설관리소로 첫 출근할 때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소각장 연기, 오름처럼 높게 쌓여있는 매립장의 모습을 봤을 때, 환경직 공무원으로 제주시의 최종 폐기물 처리시설로 발령 받았다는 사실에 내심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달, 두달 그렇게 반년 동안 환경시설관리소에 근무하면서 제주시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소각장의 연기는 멈출 줄 몰랐고, 오름처럼 높게 쌓여있는 매립장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그 밖에도 적체되어있는 재활용품들과 대형폐기물, 그리고 폐목재까지, 모든 직원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처리량을 초과해 반입되는 폐기물들은 그 끝을 알 수가 없었다.

현재 봉개매립시설은 물론 동·서부 읍면 매립시설까지 만적시기가 도래하면서 사용 종료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에 맞춰 동복리에는 대규모의 신규 광역매립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규 매립장 공사 현장을 직접 가 보았을 때, 입이 벌어질 만큼의 큰 규모에 놀라긴 했지만 매립장의 규모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언젠가는 이 대규모의 광역매립시설도 끝을 보일 것이고 새로운 매립장을 또 짓거나 아니면 새로운 처리방법을 모색해야할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제주도가 언젠가는 쓰레기로 가득찰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갈 제주도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나는 제주도 환경직 공무원이 되었고, 이 아름다운 제주를 우리의 후손에게도 아름답게 물려주고 싶은 꿈이 있다. 나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할 각오가 되어있다. 나뿐만아니라 제주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도 아름다운 제주가 계속해서 아름답게 남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고문수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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