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후보 제2공항 갈등해소 제각각

제주지사후보 제2공항 갈등해소 제각각
[6.13도지사후보 공약 분석](1)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문대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김방훈 "대선공약·소통으로 해결"
장성철 "호남-제주 해저터널"대안 검토
고은영 "수용력· 점검 대책이 우선돼야"
원희룡 "타당성 재검증 오류발견시 재검토"
  • 입력 : 2018. 05.06(일) 14:3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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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들.

6.13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주요공약과 제주현안 해법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후보 정책공약 검증보다는 SNS 등을 이용한 네거티브 공세 등의 이슈로 도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공약과 제주현안 해법이 매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제주지사 예비후보들에게 질의한 주요 정책공약에 대한 답변내용과 본지및 다른 언론에 소개된 제주현안 문제 해법을 비교, 분석해 본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와 제주도정이 도민공감대 형성없이 일방적으로 성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해 도민간의 갈등이 유발됐고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잠시 추진을 중단하거나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제2공항 계획은 해당 지역주민들이 반발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정의 일방적 발표와 밀어붙이기식 추진으로 갈등이 고조됐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제2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자 국토부의 용역결과에 따르겠다며 후퇴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현 도정은 강행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도민들이 환경 수용성과 오버투어리즘 가능성에 우려를 갖고 있는 만큼 공항건설의 필요성과 입지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한 투명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개항에 대한 지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이었다"고 강조한 후 "제2공항 갈등해소는 제주도 차원의 지원방안과 국가차원의 지원방안이 함께 보태져서 이뤄져야 하고 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소통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성산 제주 제2공항은 불통과 오만의 상징이었던 박근혜 정부에서 어떠한 도민적 논의도 배제하고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도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쳐서 공항 인프라확충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고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산 제주 제2공항이든,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이든, 아니면 정석비행장 활용이든 모든 대안을 놓고 도민적 논의를 충분히 거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 필요하다면 호남-제주 KTX해저터널사업도 연륙교통인프라 확충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는 "제2공항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 위에 건설되기 때문에 주민 생존권과 직결돼 있는 중요한 문제이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오버투어리즘"이라며 원천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섬과 이태리의 베네치아,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벌써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인식을 넘어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고 제주도는 이미 몸살을 앓고 있지만 대책은 커녕 아직도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건설과 개발만 주장하고 있다"며 " 제주도의 수용력을 크게 넘어서는 관광객의 유입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제주국제공항 신설과 확장을 내세우기 전에 제주의 수용력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는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검증 조사를 지켜보고 조사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반대로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이 해소된다면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정상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지보상과 지역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도 동시에 마련돼야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갈등 국면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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