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27 제주] (4)남북교차관광

[포스트 4.27 제주] (4)남북교차관광
긴장 완화로 금강산 관광 기대감 '솔솔'
  • 입력 : 2018. 05.02(수) 19:0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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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발표한 '4·27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금강산 관광 재재에 대한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내 종전 선언과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키로 한 만큼 금강산 관광 등도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을 포함하는 남북경제협력사업들이 재개되기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남측의 5·24조치,미국 등 각국의 독자적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달 중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경우 여러가지 제재가 단계적으로 풀려 금강산 관광은 조기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 교차관광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첫 언급이 됐고 같은해 9월 1일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공식화 됐다.

 이후 지난 2003년 9월 본격적인 북한 육로관광이 실시됐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다.

 이번 두 정상이 합의한 8·15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금강산이 다시 열리게 되면 10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역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을 주도했던 현대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비해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내부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남북 교차관광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관광절차 간소화 및 신변안전 보장 등을 담은 남북한 교차관광 사업 합의서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제주관광개발 경험과 북한의 관광개발 수요를 접목해 북한 관광전문인력 연수사업을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주~북한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남북한 교차관광 환승항로로 제주~순안~삼지연을 구상하고 있다.직항로는 제주~삼지연, 배 편은 제주~남포로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관광시장 개방이 본격화될 경우 제주관광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단체장 후보들이 북한 체험과 수학여행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교육청은 수학여행단 방북 제안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도내 한 관광전문가는 "북한관광은 개방초기에 숙박시설의 한계와 관광객의 활동 제약 등으로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관광시장 개방은 중장기적으로 제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할 남북관광교류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제주관광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며 " 이제부터 차별화된 상품과 정책을 개발해 앞으로 제주관광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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