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리디아 고, 21개월만의 값진 우승

제주출신 리디아 고, 21개월만의 값진 우승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 첫홀 이글로 장식
버디한 교포 이민지 잡고 정상… 감격의 눈물 흘려
  • 입력 : 2018. 04.30(월) 10:2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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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1개월 만에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연합뉴스

제주출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1개월 만에 우승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전날 '제주의 아들' 양용은의 8년만에 승전보를 알린지 하룻만에 이뤄지며 연이은 제주출신 '골프 오누이'의 활약은 국내·외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호주 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며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리디아 고가 2016년 7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3번 우드로 정교한 세컨샷을 선보이며 공을 홀컵에 붙였다. 알바트로스로 이어질 순간으로 갤러리들의 감탄사를 이끌었다.

반면 이민지는 세컨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지며 퇴색을 드리웠다. 하지만 어프로치샷에 이어 버디를 기록하며 희망을 살리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신중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21개월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마침내 우승,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은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으로 리디아 고는 투어 정상에 복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에 앞서 양용은이 지난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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