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평양-제주서도 만나자" 金"자주 만나자"

文"평양-제주서도 만나자" 金"자주 만나자"
남북정상 본격 회담 전 환담..문 대통령 청와대 초청의사
  • 입력 : 2018. 04.27(금) 13:19
  • 판문점공동취재단=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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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남북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북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판문점을 시작으로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 전 가진 환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같이 제안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서 느낀 감격을 얘기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불과 200미터 넘어오면서 왜 이리 멀었을까, 왜 이리 어려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는 평양에서 문 대통령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남이 더 잘된 것 같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이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분단선이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랆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서 많은 주민들이 환송해줬다. 그만큼 기대가 큰 것"이라며 "우리 어깨가 무겁다.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백두산을 가 본 적 없는데, 중국쪽으로 가는 분들이 많다. 나는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실 것 같다"며 "평창 다녀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에서 북에 오면 민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북에 오시면 편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에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모두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화의 집 입장 전, 의장대 사열을 받을 때 김 위원장에게 청와대 초청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보여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어서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가 있다"며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청와대에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가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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