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위 손 맞잡은 남북 정상

군사분계선 위 손 맞잡은 남북 정상
김정은, 오전 9시 29분 도보로 군사분계선 넘어
문 대통령, 김정은 권유로 잠시 북측 이동 복귀
  • 입력 : 2018. 04.27(금) 09:41
  • 판문점공동취재단=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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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사분계선은 남북의 만남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조우했다. 역사적인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앞서 오전 9시 28분쯤 경호원에 둘러싸인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이자, 문 대통령은 자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연합뉴스

이윽고 두 정상은 미소띤 얼굴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다. 두 정상은 이어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했고, 이어 남측 자유의집을 바라보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뜻밖의 권유를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발을 디딜 것을 제안, 양 정상이 다시 군사분계선 북한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두 정상이 남측 판문점 자유의 집으로 이동하자 화동이 김 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통선 지역 안에 있는 유일한 마을은 대성동 초등학교 5학년 남녀 어린이 두 명이다. 화동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강희만기자

지난해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정상에 어린이가 꽃을 전달한 바 있다.

꽃 전달에 이어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 도열 중간에 서서 자유의 집 우회도로를 걸어 자유의 집 주차장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까지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할 때 양쪽으로는 호위무사 함께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장방형의 모양을 이뤘다. 이는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 가마를 탄 모양 형상화한 것이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남북 수행원은 자유의집 내부 통과해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0분쯤 사열대 입장 통로 양 옆으로 도열한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사열대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경례 받은 후 사열 준비 끝 구령에 마쳐 사열을 받았다. 사열은 군악대 삼군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이뤄졌다.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 수행원을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측 수행원을 소개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두 정상은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 배경 기념 촬영을 했다. 이 그림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쪽 땅 밟는 북측 최고지도자 서울의 명산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에 새로 걸렸다. 오전 환영식을 마치고 양 정상은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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