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의 역사… 최초 남북대화는 '이산가족'

47년의 역사… 최초 남북대화는 '이산가족'
70년대 남북간 대화 '물꼬'
  • 입력 : 2018. 04.26(목) 2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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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분단 이후 첫 회담


1960년대까지 냉전의 영향 아래 대화에 나서지 못했던 남과 북은 1970년대 들어 국제사회에 화해·협력 분위기가 도래하자 대화의 물꼬를 텄다.

최초의 남북대화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뤄졌다.

1971년 8월 20일 적십자회담의 파견원 접촉이 있었고 1972년 8월부터 1973년 7월까지 남북적십자회담 본회담이 모두 일곱 차례 열렸다.

1972년에는 분단 이후 최초 합의문서인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이는 남북 대표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회담을 가진 성과다. 성명에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3원칙이 담겼다. 그러나 냉전체제를 기반으로 한 적대적 대결 구도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남북관계 진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1980년대는 적대적 관계 속에서도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1985년 9월 20일부터 나흘 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의 서울·평양 동시 교환 방문이 진행되면서 남북 주민 교류가 이뤄졌다.

1990년 9월에는 분단 이후 첫 총리급 회담인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1992년 2월에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인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됐다.

특히 남북은 1994년 7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를 추진했다. 하지만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첫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도에 성사됐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 노력, 경제 및 사회.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다짐한 6·15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됐다.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회담에서 정전체제의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직접 관련된 3자 혹은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 내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결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인 '10·4 정상선언'이 채택됐다. 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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