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숲에 지친 마음 달래는 선율 흐른다

제주섬 숲에 지친 마음 달래는 선율 흐른다
자작나무숲 '숲속 힐링 콘서트' 4월부터 '달팽이 안단테' 주제로
붉은오름·서귀포치유의숲… 미리 주문하면 차롱도시락 경험 가능
  • 입력 : 2018. 04.25(수) 19:2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클래식 음악단체 자작나무숲이 올해 붉은오름자연휴양림과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숲속 힐링 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자작나무숲 제공

숲속에 음악이 깃든다. 클래식 음악단체인 자작나무숲이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숲속 힐링 콘서트를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 사업단,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자작나무숲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서귀포시산림휴양소와 호근동 마을이 후원해 붉은오름자연휴양림과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열린다. 지난해 '쓰담쓰담'이란 이름으로 숲속 힐링 콘서트를 펼쳤던 자작나무숲은 이번엔 '달팽이안단테'란 제목으로 자연이 품은 치유의 힘과 음악의 감동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콘서트는 총 6회 마련된다. 일정은 4월 28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0분 붉은오름, 5월 30일 오후 4시 서귀포치유의 숲, 6월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붉은 오름, 7월 25일 오후 4시 서귀포치유의 숲, 8월 29일 오후 4시 서귀포치유의숲, 9월 29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붉은오름으로 짜여졌다.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붉은오름 무대에선 4·3음악극에 이어 힐링음악회가 펼쳐진다.

이달 28일 붉은오름 콘서트는 빠쁜 현대인들에게 달팽이처럼 느리게 가는 법을 나누는 음악을 들려준다. 피아노 듀엣 ,피아노 트리오, 아코디언, 남성성악 솔로와 듀엣, 마림바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콘서트는 공연장에 먼저 발을 딛는 게 아니라 숲길을 산책하면서 시작된다. 마을 힐링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서로 손을 잡고 치유의 리듬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콘서트 장소에 다다른다.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마을 주민들이 만든 '차롱 도시락'을 미리 예약(유료)한 관객에 한해 제공한다. 차롱도시락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는 옛 사람들의 지혜를 되살려낸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만들어낸다.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이지만 비가 오더라도 취소하지 않는다. 문의 064)760-3067, 3068.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