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령들이여 억울한 한 풀고 영면하옵소서"

"영령들이여 억울한 한 풀고 영면하옵소서"
제주4·3하원마을유족회 위령제 봉행
  • 입력 : 2018. 04.24(화) 16:45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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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제주4·3 하원마을유족회(회장 김재하)는 제주국제대학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제주4·3 하원마을 희생자 위령제단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봉행했다. 사진=조흥준 기자

"70년 전 제주 산야 이름모를 곳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이여! 님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제물을 올리오니 그날의 한을 풀고 영면하옵소서"

제주4·3 하원마을유족회(회장 김재하)는 24일 오전 제주국제대학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제주4·3 하원마을 희생자 위령제단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이상순 서귀포 시장과 하원 마을 유족 및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죽은 영령들을 위로했다. 위령제에 이어 4·3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와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회는 축문을 통해 "님들이 가신지 70년이 지난 이 희년에 님들의 억울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제물을 올리고 봉행하니 그날의 노여움과 잊지못할 한을 풀고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4·3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4·3 희생자 유족회에 따르면 서귀포시 하원마을은 4·3사건 당시 군경과 무장대에 의해 60여명이 사망하고 104동의 가옥이 소실되는 피해를 봤다. 유족들은 2003년 4월 유족회를 결성하고 하원마을공동목장조합으로부터 부지를 기증받아 2008년 4월 24일 현재의 장소에 위령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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