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꿈꿨던 남북교류 현실화될까

제주가 꿈꿨던 남북교류 현실화될까
남북관계 훈풍 속 제주도 교류사업 활로 전망
  • 입력 : 2018. 04.24(화) 10:1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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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과 5월말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이 구축될 경우 제주특별자치도의 남북교류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발상지로서 남북교류의 상징적 지역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1999년부터 전개해 온 북한에 감귤보내기 등 대북 교류사업으로 북한과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대로 남북교류사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제주도는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협력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제주포럼 북한측 인사 초청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감귤보내기 사업 지속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북한을 잇는 크루즈 라인 개설은 서해안 항로는 제주~남포, 동해안 항로는 제주~장전, 제주~원산 항로를 조성, 동북아시아 내 평화벨트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크루즈 해상 운행구간을 완충지대로 설정하면 군사적 충돌도 최소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

망된다.

한라산-백두산 생태 환경보존 공동협력 사업은 2003년 제3차 제주도민대표단 방북시 처음으로 논의됐고 2007년 제4차 제주도민 방북 시 교류에 합의한 사업이다. 제주의 국제적인 자연환경 보전시스템의 경험과 노하우를 북한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기후, 지질, 동 식물 분포 등 생태환경 조사, 지구온난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생태환경 보전 및 관광자원 상품화 방안 마련이 목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도 제주도가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이다. 항공편 환승항로는 제주~순안~삼지연, 직항로 제주~삼지연이며 배편의 경우 제주~남포 항로를 구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주-북한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제주포럼 북한 인사 초청은 남북 인사가 만나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의 분산 자립형 에너지 조성모델을 북한 지역에 적용,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제주도는 최초의 민관협력 대북 지원 사업이자, 제주만의 대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감귤보내기 사업의 경우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남북교류사업을 재추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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