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회계무기계약직 노조 설립

제주대 회계무기계약직 노조 설립
"학교측 임금인상·처우개선 나아진 것 없다"
  • 입력 : 2018. 04.22(일) 12:1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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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지난 20일 학교 교양동 강의실에서 분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제주대에 대학회계무기계약직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주대 무기계약직 노동자 85명은 지난 20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학교 교양동 강의실에서 분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분회장으로 김병철(조경), 부대표로 이순화(경비)·최진숙(미화) 조합원이 선출됐다.

대학회계무기계약직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서 비정규직 용역노동자 95명이 지난 3월1일부터 제주대 직접 고용으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직군이다.

김병철 초대 분회장은 "정규직 전환 협의기간이 10일에 불과해 제대로된 협상 한번 못해보고 모든 것이 학교측 입장대로 결정됐다"며 "노조 설립을 계기로 처우개선을 직접 이뤄 나갈 것이며 모든 차별과 부당한 대우들을 하나씩 근절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견을 밝혔다.

22일 민노총 공공연대노조 등에 따르면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처우는 이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정규직 전환 후 받는 실질 임금은 용역노동자일 때 보다 더 떨어졌다. 최저임금 17% 인상과 용역회사로 지급되던 이윤과 관리비를 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는 정부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고령친화 직종인 경비·미화는 정부에서 정년을 65세로 권유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정년 63세에 기간제 2년으로 결정했고, 학교에서 수년간 일해 왔지만 용역계약을 근거로 근속도 인정이 되지 않았다"며 "고용 불안이 해소됐고 방학중 4시간 근로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나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는 학교측의 주장은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제주대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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