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 중지" 선언

북한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 중지" 선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중앙위 제6기 제3차 전원회의서 결정서 채택"
청와대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여건 마련돼" 환영 입장
  • 입력 : 2018. 04.21(토) 09:39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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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장 폐기와 ICBM 발사 중지를 선언했다.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면서 앞으로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결정서는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2013년, 2016년, 2017년에 각 한 번씩 총 6차례의 핵실험을 단행, 전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결정서에서는 또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과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남북, 북미 대화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최고위급에서 논의되어 온 것이라면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한 데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이같은 북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윤영찬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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