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희망하는 호남∼제주 해저터널을 진공 열차(HyperLoop) 방식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 양철수 책임연구위원은 18일 광전리더스 INFO(인포)에 실은 '진공 열차 방식의 호남∼제주 해저터널 성공 가능성 진단'이라는 주제의 연구보고서에서 "진공 열차는 통행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공 열차 기술은 선진국보다 떨어지지만 과감한 투자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이 주도하는 공동연구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면 단시간에 기술 실용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민간에서 주도하기에는 어려운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해저터널 당위성과 관련해서는 "해저터널은 호남과 제주를 연계·발전시켜 경부 축에 대응하는 신성장 축을 형성할 수 있고, 건설·기계 부문 등 파급효과도 크다"며 "국제철도 시대에 대비해 호남∼제주 해저터널은 가장 우선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낙후된 광주·전남 발전을 촉진하고 제주 관광객이 전남을 경유함으로써 지역 관광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전남도는 해저터널 건설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을 잇기를 바라지만 제주도는 해저터널보다는 신공항 건설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들은 최근 제주도를 방문해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한 여론을 살피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