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지사 선거 5파전, 치열한 경쟁 본격화

[사설] 도지사 선거 5파전, 치열한 경쟁 본격화
  • 입력 : 2018. 04.17(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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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짜여졌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결정된데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얼마전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재선 도전의 뜻을 밝히면서 도지사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3~15일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문대림 예비후보를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문 예비후보는 56.31%의 득표율을 기록해 43.69%를 얻은 김 예비후표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러나 문 후보는 앞으로 본선 승리를 위해선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 등 후유증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원 지사는 서서히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제한으로 인해 다음달 24~25일 실시하는 도지사 후보 등록 이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원 지사는 현재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제주현안 해결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지역별 선거조직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찍감치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정된 김방훈 후보는 지난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정책 발표 등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젊은 정치'를 내세워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장 위원장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사회의 극심한 소득 불균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도지사 선거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녹색당·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5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으로 선거일이 점점 다가올수록 선거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본선 주자가 결정되기 전부터 예비후보들끼리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치면서 이미 조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된다. 후보들간 상호 비방과 고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선거법 위반 혐의 등 선거 초반부터 혼탁 조짐이 역력하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만큼 자질과 도덕성 등 후보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상대 후보를 흠집내서 표를 얻겠다는 얕은 술수를 부리는 후보는 유권자들이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정책선거를 통해 비전을 제시하는 등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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