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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직전 '영아 살인사건' 밝혀낸 검시조사관
멍 자국 발견해 아버지 학대에 의한 타살 입증
올해도 149건 변사·살인 현장 출동 '종횡무진'
제주경찰청 16일 '자랑스러운 제주경찰'선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4.16. 16: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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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제주경찰'선발된 박조연 검시조사관.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지난해 3월 30일 오전 4시16분쯤 제주시내 한 주택에서 "만 1세의 딸이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이 영아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고, 영아의 부모들은 곧바로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박조연 검시조사관은 영아의 시신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엉덩이 부위에 몽고반점 외에 멍으로 추정되는 자국과 등, 어깨에도 비슷한 상처를 발견했다.

 이에 박 조사관은 "학대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담당형사에게 전달했고, 이후 숨진 영아의 모친을 통해 "아이가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죽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자칫 장례를 치러 묻힐 뻔한 영아의 죽음이 박 조사관의 기지로 진실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당시 경찰은 아버지 A(25)씨를 구속하는 한편 영아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는 '외부 충격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 및 경막하 출혈로 인한 사망'이었다.

 이 밖에도 박 조사관은 지난해 1월 제주시내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검시해 시신 의복에 남은 족적과 상처를 바탕으로 타살임을 밝혀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제주지방경찰청은 '2017년 과학수사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7개 지방청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경찰청은 "2010년 경찰에 입문한 박 조사관은 올해 1분기에도 149건의 변사·살인사건 현장에서 활약했다"며 "단 한명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망자가 남긴 마지막 시그널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증거 수집 및 사인 규명 등에 최선을 다했다"며 16일 박 조사관을 '자랑스러운 제주경찰'에 선발하고 포상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자랑스러운 제주경찰'을 선발해 포상했다. 왼쪽부터 박조연 검시조사관, 강덕인 경사, 유상호 경위.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이와 함께 제주경찰청은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제주경찰청 외사기획계 강덕인 경사와 서귀포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외국인 집단 폭행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피의자 4명을 모두 검거한 공로로 서귀포서 형사팀 유상호 경위를 자랑스러운 경찰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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