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 필요"

문정인 특보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 필요"
12일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서 제안
문 대통령 "남북·북미정상회담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반드시 살려야"
  • 입력 : 2018. 04.12(목) 16:3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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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주출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뒤 남북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 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특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원로자문단에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륜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좌장 역할을 맡아주신 임동원 한반도 평화포럼 명예이사장님을 비롯해 한 분 한 분이 남북문제 전문가를 넘어서서 남북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남북 관계 발전을 이끌어 오신 분들"이라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에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꼭 필요해서 원로자문단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임동원 단장이 이끄는 46명의 자문단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21명의 원로 자문단과 25명의 전문가 자문단으로 구성됐으며 문 특보도 원로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남북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 관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 대해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간극은 존재한다. 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터인데 앞으로 계속 이어질 다양한 양자, 다자 회담 시에도 원로 자문단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를 널리 구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임 단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여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며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 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특보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했고,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도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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