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급변... 제주 공략 제자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급변... 제주 공략 제자리
제주도 2015년부터 중국 5개 온라인채널 제주상품 입점 판매
하지만 2억원 투자 대비 도내 입점업체 매출은 1억원 정도
박람회· 전시회 참가 지원 기업들 효과없어 기피 불구 추진
타오바오 왕홍 생방송 활용등 세계추세 적극 대응 필요 주문
  • 입력 : 2018. 04.05(목) 16:17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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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변하고 있으나 제주의 중국시장 온라인 공략 정책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5일 도내 수출기업에 따르면 중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국가부흥을 이루는 한편 국민은 소비를 통해 행복을 누린다는 정책아래 소비방식의 다양화와 소비환경개선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더 나아가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이 함께 동반성장 하는 020(온·오프라인 연계)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020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판매 모델로써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안이다. 알리바바의 티몰(Tmall)글로벌을 통해 온라인에서 결재후 몇 분 만에 자신이 구매한 보세상품을 받아 볼 수 있고 위생허가로 인해 중국시장에 진출을 하지 못하는 제품들도 중국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020를 경영에 도입했으며 앞으로 오프라인의 고객체험 공간 제공과 물류, 온라인 서비스와 구매를 융합한 형태로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으나 제주의 중국시장 공략 온라인 정책은 제자리를 걷고 있다. 제주기업들의 제품특성에 맞는 판매 전략을 마련하고 집중 공략해야 하지만 헛돌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온라인 판매정책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마켓 제주 상품관 입점사업'이 고작이다. 매년 2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도내 중소기업이 이베이, 알리바바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마켓에 다국어로 된 상품페이지를 제작해 판매 전략, 컨설팅부터 제품배송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내 도내 26개사가 5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했으나 총 매출은 1억3198만3000원에 그쳤다. 또 제주도가 지난해 사업비 4억 1000만원을 투자해 모스크마 동경, 상해 ,홍콩 등 해외박람회에 도내 41개사 참가를 지원했으나 현장 상담후 실제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과 제주도수출기업협회가 지난 1월 중국의 왕홍들을 활용한 타오바오 생방송 시범판매를 실시한 결과 약 2시간만에 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왕홍 생방송 판매 시현시 실제현장에서는 시청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시현하는 제품들이 눈깜짝 할 사이에 매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전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유통전문가는 "제주도의 내수기업을 포함한 수출기업들은 On-Off 라인을 포함해 어떤 방향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할 지 온라인 판매 싸이트별 특성을 파악해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품별 특성에 맞는 정확한 판매 창구(타오바오 생방송 채널)을 선정한 후 집중공략하며 효과적인 수단(판매 왕홍 컨텐츠)또한 적극 활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쉽지는 않겠지만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을 비롯한 제주도 기업들은 티몰(Tmall) 국제에 제주관 개설를 중·단기적 목표로그리고 장기적 목표로 '신소매 전략'에 신속하게 부응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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