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푸르른 봄날의 4·3 만들어 갈게요"

"우리가 푸르른 봄날의 4·3 만들어 갈게요"
청소년 4·3문화예술마당 3일 제주도문예회관 야외서
평화·인권·나눔 마당 등… 시청~문예회관 동백행진도
  • 입력 : 2018. 04.02(월) 18: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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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4·3문화예술축전이 열리는 제주문예회관 야외 부스에서 4·3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강희만기자

70년전 제주4·3의 참상을 기억하는 이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같은 끔찍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그 일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전승이 절실하다. 제주민예총이 4·3문화예술축전의 하나로 청소년 4·3문화예술 한마당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올해는 '우리의 4·3은 푸르다'란 제목을 달고 3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예회관 앞마당에 제주의 아이들이 모여든다. 평화마당, 인권·나눔 마당 등 아이들 스스로 4·3이 우리에게 준 의미를 찾아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평화마당은 비보이, 밴드, 통기타 공연, 관현악연주, 댄스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으로 청소년들이 4·3을 말하는 자리다. 랩 음악 동아리 '더 프롤릭 크루' 등 10여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제주시청 인근에서 열리는 평화의 몸짓(오후 1시)에 이어 제주시청에서 문예회관까지 동백행진도 마련된다. 아라청소년문화의집, 도남청소년문화의집, 제주중앙여고, 애월청소년문화의집, 제주여상, 화북청소년문화의집 등 6팀이 참여한다.

인권·나눔 마당에서는 평화·인권에 대한 전시, 영상 상영, 그림자 인형극, 놀이와 체험 마당이 펼쳐진다. 오현고의 '동백의 기억', 아라청소년문화의집 하랑의 '4·3을 울려라', 4·3사건 재심청구 관련 인터뷰 판넬 전시 등을 선보이는 신성여고 사글사글의 '당신이 밝힙니다', 대정고의 4·3영화 상영, 제주외국어고의 '4·3에 색을 입히다',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의 동백 모양 석고방향제 만들기, 안덕 청소년문화의집과 안덕중학교의 '동백꽃 곱닥허게 엥그리고 가세요', 세화고의 4·3 책갈피 제작, 제주청소년평화나비의 '동백 위에 앉은 나비', 한지와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해 4·3 70주년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는 신성여중 49의 '보름왓', 휴대전화 케이스를 4·3 관련 내용으로 꾸며보는 김녕중의 '4·3 케이스가 뭔지 아니?' 등 40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1945년 해방에서 2014년 4·3이 국가지정 추념일로 지정되기까지 4·3과 관련된 상식을 풀어보는 '4·3골든벨을 울려라'가 진행된다. 2인 1조로 팀을 이룬 67팀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문의 064)75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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