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등 전국 20곳에 4.3 분향소 설치된다

광화문 등 전국 20곳에 4.3 분향소 설치된다
제주 4·3 70주년 행사의 일환 오는 4월 3일부터 5일간
희생자 1만 5천명 이름 적은 흰 천으로 분향소 감싸
  • 입력 : 2018. 03.30(금) 15:08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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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3일부터 5일간 '제주 4·3' 7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20곳에 설치된다.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30일 광화문을 비롯해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 도시 광장과 거리에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지역 분향소는 6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는 분향소에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의 피해자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약 1만5천명 4·3항쟁 희생자 이름이 적힌 흰 천을 두를 예정이다.

국가가 인정한 제주 4·3 피해자의 이름을 모두 적은 흰 천은 약 120미터에 달한다. 또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기부 받은 흰 국화를 분향소 바닥에 깔아, 온 국민이 제주 4·3항쟁을 추모한다는 뜻을 나타낼 계획이다.

4·3사건 희생자 분향소를 설계한 박선후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홍보기획위원장은 "사건 당시 제주도 공동체 몰락과 치유를 표현하기 위해 흰 붕대에 모든 희생자의 이름을 넣었다"며 "희생자의 영혼이 지금이라도 위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향소 내부에는 제주도 전통 설화인 '설문대할망'(조소가 신건우 제작)을 구현한 조소 작품을 재단에 설치한다.

재단 양 옆으로 고인의 영정을 품에 안고 있는 제주4·3항쟁 희생자 유족의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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