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바른미래당 합당 동의못해"..무소속 출마?

원희룡 "바른미래당 합당 동의못해"..무소속 출마?
"취지 좋지만 국민에게 신뢰 못줘"..4월 중순 탈당설?
  • 입력 : 2018. 03.23(금) 17:09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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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가 바른미래당에 남아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자로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내가 찬성하지 않는 시기에 찬성하지 않는 방법으로 합당했기에 현재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바른미래당의 합당에 대해 "조급했고 무리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양극단을 배제한 통합, 취지는 좋지만 그걸 외치는 대상이 국민들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마음이 바른미래당을 떠났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지난 정부 국정 파탄과 그 과정에서 보인 정당정치 파탄을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바뀌려 노력했는지 의문"이라면서 "국민 평가가 박할 수 밖에 없으며 한참 멀었다 생각한다"고 말해 역시 한국당과도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도민들 다수가 어디로 마음이 향해 있는지 파악 중"이라면서 "지사 뿐 아니라 정치가로서 역할을 해 나갈 대 지금 어느 결정을 하는게 더 옳을까도 생각하면서 머지않아 매듭짓겠다"고 말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원 지사를 만나 잔류를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최종적인 거취 표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이미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탈당시기를 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긍정적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탈당시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다음달 중순까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기로 한 만큼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에선 원 지사가 자신의 대항마가 생기지 않도록 후보 등록 마감 전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한 언론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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