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 공약 분석](1)제주제2공항

[6.13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 공약 분석](1)제주제2공항
"제2공항 필요" vs "현 제주공항 확장" 의견 팽팽
  • 입력 : 2018. 03.18(일) 16:1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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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주요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 후보 검증을 위한 돌출발언이나 SNS 등을 이용한 네거티브 공세 등의 이슈로 유권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약들이 매몰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질의한 주요 정책공약 가운데 답변한 내용과 본지및 다른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비교, 분석해 본다.

박희수-강기탁 "전면 재검토..현 제주공항 확장 바람직" 주장
김우남 "입지 재조사 결과 따라"..문대림 "원점 재검토도 가능"
김방훈 "균형발전 차원 건설 돼야"..고은영 "제2공항 원천 반대"


 제주지사 예비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입지선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후보들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수·강기탁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보다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주민의 반감, 절차상 정당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제2공항을 강행할 필요성이 없다"며 "절차상 정당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현재 공항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강기탁 예비후보도 "입지 선정의 타당성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고 근본적으로 제주 수용능력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다"며"제2공항 건설은 전면 재검토돼야 하고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이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도 "제2공항의 건설은 에어시티 등 또 다른 대자본 주도의 난개발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며" 4500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인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제2공항은 제주에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예비후보는 국토부 차원의 입지 재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2공항은 필요하지만 대안과 입지 등에서 도민합의가 필요하고 입지재조사 과정에서 신뢰의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만큼 사전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투명성과 절차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면서 "제2공항 수용여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토부 차원의 입지재조사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은 국토부의 타당성 재검토 과정을 강도 높게 감시하면서 원점 재검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겠다"며 " 필요한 경우 기존 제주국제공항 확충을 통해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방식 역시 검토하되, 새로운 갈등 요인은 없는지 검토하고 숙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은 한계를 넘어서고 있고 제주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공항은 건설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집중화 돼 있는 제주도의 도시구조를 분산하는 형태로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지사 후보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제2공항 추진 문제는 도민들의 후보 선택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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