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남북회담 정례화되면 장소는 제주"

문정인 특보 "남북회담 정례화되면 장소는 제주"
"美-이란 비핵화 회담 당시 스위스 제네바 역할할 것"
북미정상회담은 아직 예측불가… 실패시 긴장 고조
  • 입력 : 2018. 03.17(토) 17:5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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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17일 제주시 탐라도서관에서 '제4기 탐라도서관대학'수업의 일환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경민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최근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관련해 "각종 정상회담 개최 혹은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회의 장소로 제주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특보는 17일 제주시 탐라도서관에서 '제4기 탐라도서관대학' 수업의 일환으로 특강을 진행해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 된다면 회의 장소로 제주도가 유력하다"며 "특히 향후 비핵화 협의까지 이뤄진다면 과거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진행한 것처럼 제주가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지방분권에 대해 문 특보는 "지방이 갖고 있는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지방분권은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도가 현재 누리고 있는 지방자치 권한은 엄청난 것이다. 이제는 이 권한이 남용되지 않도록 '깨어있는 도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17일 제주시 탐라도서관에서 '제4기 탐라도서관대학'수업의 일환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경민기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남북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북미회담은 아직도 예측불가"라며 "성공한다면 큰 변화가 이뤄지겠지만, 실패한다면 북한과의 긴장 강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며, 북한 역시 전에 없는 도발적 행동에 나설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번 성과를 지켜보면서 외교는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2달간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유리알을 다루 듯 조심히 이번 문제를 다루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강에서 문 특보는 "최근 왜곡된 보도로 인해 언론 공포증이 생겼다"며 언론사에 대한 섭섭한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문재인·김정은·도널드 트럼프 3명이 노벨상을 공동 수상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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