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일피해 가능성 높아

제주 해일피해 가능성 높아
  • 입력 : 2018. 03.15(목) 16:4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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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본섬 하부의 지진 발생위험은 낮으나 주변지역 강진에 의한 해일피해 가능성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5일 발간된 JRI이슈브리프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특성과 대응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최근 '불의 고리'로 일컫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미국 알래스카 등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대규모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유례없던 강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고 제주도는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으나, 주변 지역의 지진 발생빈도 증가, 도내 유감지진 발생건수 증가 등에 의해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진 관련 근대기록 및 역사문헌, 연구문헌들을 살펴보면 제주도 본섬 하부에의 지진 발생위험은 낮은 편이나,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해일에 의한 연안지역(화순항, 사계항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때 파고 도달시간은 4시간 내외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신속한 예·경보체계 및 피난대피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진뿐만 아니라 대규모 재난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의 체감형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고 위험지역,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마을 단위의 피난대피 체계 구축, 위험정보 안내시설, 대피시설 등의 점검 및 보완 필요▷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재난대응 민·관 협력체계 강화 및 안전의식 개선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제주도는 섬이란 취약한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도내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함께 민관의 협력을 통한 지진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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