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역단체장 신청자 미투 지지 서약서 내라"

한국당 "광역단체장 신청자 미투 지지 서약서 내라"
  • 입력 : 2018. 03.14(수) 18: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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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경기도지사를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낸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특히 면접자들로부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며, 후보로 확정된 이후라도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련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공천취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경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면접자는 모두 붉은색 넥타이를 매거나 붉은색 점퍼를 입고 면접에 나섰다.

 김광림 의원은 "경북의 300만 도민들께 경제 도지사, 예산, 일자리 도지사로서 심부름을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박명재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경북의 압승을 견인해 그 여파가 전국으로 퍼져서한국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잘사는 대한민국을살리는 그런 경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보수 재건 혁신의 중심인 한국당의 후보로서 경북도를 지키는 보수의 심장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관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제일 먼저 준비해서 발 빠르게 심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안보 불안, 경제 불안, 사회 불안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모두 피부로 느끼실 것"이라면서 "어느 분이 되시든 책임지고 이런 불안을 해소해 주시고 국민 행복시대를 여는 후보가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지사 공천신청자들은 한자리에서 각오를 밝힌 뒤 곧이어 1대1 개별 면접도 받았다.

 이날 면접이 진행되는 중 대표실에 머물던 홍준표 대표가 당사를 떠나려고 복도로 나왔다가 막 면접을 마치고 나온 김광림 의원과 우연히 마주쳤고, 이에 괜한 오해를 살까 우려한 듯 홍 대표가 "나는 만나면 안 돼"라며 서둘러 당사를 떠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앞서 경기도지사 공천신청자 중 이날 첫 번째로 면접을 본 김용남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지도나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할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2014년 보궐선거 때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손학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그런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경기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남경필 지사에게는 여권 후보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에 대한 평가 및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남지사는 "국민이 지자체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이며, 거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그동안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니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박종희 전 의원은 "한국당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홍 대표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위기다. 선거 때는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선대위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홍준표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언급했다.

 공관위는 이날 대전시장, 대구시장, 경남지사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까지 마치고 15일에는 서울시장을 비롯해 10개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에 대한 자질과 능력 검증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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