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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중교통 활성화 가로막는 버스정류장
제주참여환경연대·현직 버스기사 14일 기자회견
근접정차 불가능해 안전성과 정시·신속성 저해
"이제라도 제주도는 문제점 분석해 개선에 나서야"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3.14.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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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가 14일 제주한라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발언에 나선 현직 버스기사 손신철(50·오른쪽)씨가 제주도 버스정류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30년 만에 제주도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됐지만 정작 버스정류장이 실효성없게 설치돼 대중교통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4일 제주한라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버스정류장은 다른 지역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설치돼 대중교통에서 반드시 담보해야 할 안전성과 정시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에 입각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버스는 인도 경계석으로부터 50㎝ 이내에 정차해 승객이 도로에 내려서 걷지 않고 인도에서 바로 승차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이러한 '근접정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통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설명했다. 버스정류장이 개방형이 아니라 시야 확보가 어렵고 주변에 가드레일이나 화분 등 장애물이 원천적으로 근접정차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현직 버스기사 손신철(50)씨는 "제주도 버스정류장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0점을 주겠다"며 "어느 지역을 가도 제주처럼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곳이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손 씨는 "기사들은 정류장의 구조적 문제로 근접정차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버스 탑승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탑승 시간도 늘어나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안전성, 신속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는 버스정류장 설치에 대해 서울을 모델로 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근접정차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이러한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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