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총영사관 비자 발급 업무 중단

제주중국총영사관 비자 발급 업무 중단
1월부터 업무 종료… 신청하려면 광주로
이틀 걸리던 발급 이젠 평균 5일 소요돼
관광업계 "유연성 사라져 모객 어려울 듯"
  • 입력 : 2018. 03.14(수) 17:3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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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국총영사관이 보통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도민과 관광업계가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부터 보통여권을 소유한 도민에게 발급해주던 비자 업무를 중단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제주중국총영사관이 비자 업무를 처음 시작한 이래 6여년 만에 중단되는 것이다. 다만 관용·외교 여권 소지자에 한해서는 비자 발급 업무를 그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중국을 여행하려는 제주도민이나 여행사는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광주중국총영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틀 만에 나오던 기존 비자 발급 절차가 평균 5일 가량 소요돼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여행상품의 장점은 마감 이후 구매를 하려는 고객을 받아줄 수 있는 모객의 유연성"이라며 "하지만 이번 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상품 판매 마감 시한이 촉박해지고, 비자 비용도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일반여권을 이용해 중국에 사업차 방문하는 도민은 급한 일이 생겨도 당장 중국으로 갈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비자 발급 중단 외에 또 다른 조치가 제주에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관계자도 "업무 특성상 중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제주도민을 초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석자가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젠 변수가 발생해도 비자 문제로 인해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주중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자 발급 절차에 대한 권역별 일원화룰 추진하면서 중단된 것"이라며 "제주의 경우는 도민 배려 차원에서 일원화가 그나마 늦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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