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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대통령 퇴임 5년만에 포토라인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역사에서 이번일 마지막 됐으면"
검찰 도착후 대국민 입장 밝혀…혐의 관련해선 언급 안해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3.14. 09: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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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8분 만인 이날 오전 9시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600여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들 앞에서검찰 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천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조사를 받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3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358일만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에게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100억원대 뇌물 혐의를 모두 부인하시는 겁니까' 등의 질문을 이어갔으나 이 전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고위간부 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사건 관계인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조사가 곧 시작될 것을 의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검 10층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실무 지휘자인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3차장검사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나서 같은 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특수2부 이복현(46·32기) 부부장검사도 조사에 참여한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의혹에 걸쳐 20여개 안팎에 달하고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가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많은 120여 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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