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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제주도립예술단 발전 용역 온도차
5개 예술단 활성화냐, 통합 관리 우선이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3.1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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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제주도립예술단 발전과 활성화 연구 용역 추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립제주예술단 송년음악회. 사진=제주예술단 홈페이지

제주도 올해 하반기 활성화 연구 용역 계획
처우 확대·차별화된 프로그램 마련 등 취지

통합 장단점 분석 등 운영체계 개선도 포함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용역인가, 통합 운영을 위한 용역인가. 제주도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합창단,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합창단 등 5개 예술단에 대한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 용역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국악단·연극단 설립 필요성도 검토=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운영되던 4개 예술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인 2007년 제주도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가 제정되며 '제주도립'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지역예술인과 시민의 요청 등에 따라 이들 예술단은 기존 운영기관(지금은 행정시)에서 관리를 맡고 있고 도립무용단은 종전처럼 도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다. 5개 예술단의 단원은 모두 합쳐 274명에 이른다.

이번 용역은 도립예술단 운영 체계 개선, 단원 처우 확대와 인력 수급, 차별화된 공연 프로그램 개발 등을 내용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악단, 연극단, 가무단 등에 대한 설립 필요성 여부나 특화 운영 방안도 과업안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통합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통합 운영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원 정원 감소, 지역별 문화 격차 발생 우려 등 단점도 예상되는 만큼 이에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문가 자문 등 장기적 검토를 통해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지역의 경우 행정에서 직접 관리하는 지자체가 대다수이지만 재단이나 문화회관에 위탁 운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도립예술단 내부에선 부정적 기류=도립예술단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단원들이 적지 않다. 예술단 활성화 방안이라고 하지만 결국 통합 관리에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도립예술단의 한 단원은 "통합 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봉급이나 직책 수당이 제각각이다. 용역에 앞서 그것부터 통일시키려는 노력이 먼저 아닌가"라며 "단원들 중에는 예술단을 통합하기 위한 수순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단원은 "도립예술단에는 합창단이 두 개이고 교향악단과 관악단이 있어서 용역 결과에 따라 자신의 처지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민감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통합을 전제로 한 용역이 아니라 오랜 기간 운영해온 도립예술단의 새로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예술단 단원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실성 있는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내달 중 예정된 용역 심의를 통과하면 추경을 확보해 하반기에 '제주도립예술단 발전과 활성화 연구 용역'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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