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새 봄, 우리집도 '플랜테리어'로 화사하게 바꿔볼까?

[휴플러스] 새 봄, 우리집도 '플랜테리어'로 화사하게 바꿔볼까?
  • 입력 : 2018. 03.08(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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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집안을 싱그럽게
기분전환에 그만인 꽃화분

파키라 등 공기청정식물 인기
플로리스트 추천 간단 꽃장식


꽃샘추위가 매섭지만 그만큼 다가 올 봄의 따스함이 기대되는 오늘이다.

이맘때가 되면 집집마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한 봄맞이 대청소와 인테리어를 계획한다. 싱그러운 새 봄에 맞춰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플랜테리어'에 나서는 시민들의 모습과 송영지 플로리스트가 추천하는 실내 장식 소품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봄 불러오는 제주시오일장 꽃시장 풍경

제주오일시장 꽃 코너에는 알록달록 선인장 화분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강경민기자

"너무 예쁘다~" 화려한 꽃들의 향연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진다. 한 쪽에선 "이 꽃 이름이 뭐예요?" 계속되는 이름 묻기 삼매경이, 다른 한쪽에선 "이거 키우기 쉽나요?" "어디에 두면 잘 자라죠?" "물은 얼마나 줘야해요?" 키우는 방법이 자못 궁금한 시민들의 질문 공격이 펼쳐진다. 화려한 꽃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마시며 일찌감치 봄 향기를 만끽하는 시민들도 보인다. 진한 다홍빛 꽃을 들고 "어디에 놓을까?"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부부는 예쁜 꽃이 집안을 밝게 해줄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제주오일시장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꿀 꽃화분을 고르고 있다.

꽃샘추위 체감이 절정이었던 지난 7일 제주시 민속오일장의 꽃시장은 후끈했다. 향긋한 꽃향기에 발이 붙들린 시민들은 그냥 예뻐서 충동적으로, 혹은 새로운 기분을 느끼려고 꽃을 구매했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40대 한 여성은 "매년 새봄이 되면 기분전환을 위해 현관에 둘 아이비를 구입하려 오는데 잘 키우지는 못한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다. 한참을 고르던 여성은 결국 "사장님, 잘 자라나게 생긴 걸로 주세요"라며 선택권을 넘겼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봄도 됐고 아이들 놀이터가 삭막해보여서 꽃밭에 심을 꽃을 사러왔다"며 "줄리안이나 애니시다 같은 화사한 꽃을 많이 샀다"고 했다.

시민들은 작은 꽃에 비해 가격이 센 파키라, 고무나무 등 공기청정식물도 덥석 구입했다.

다육식물의 인기도 높았다. 1000원의 저렴한 가격도 한 몫 하지만 동글동글 귀여운 생김새에 키우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한 20대 여성은 "작고 예쁜데 키우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거실 선반이나 액자 옆에 놓아둘 생각"이라고 했다.

▶집안 장식용 소품 직접 만들어봐요

"새 봄이 됐으니 봄에만 나오는 프리지어, 튤립 등 꽃들로 화병꽃꽂이를 하면서 기분 전환하면 어떨까요?"

송영지 플로리스트('나무꾼과 플로리스트' 대표)는 꽃을 활용한 소품들이 겨우내 삭막했던 집안을 싱그럽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실내 장식 소품으로 봄꽃 모듬식물심기와 꽃리스를 추천했다.

그녀는 "리스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행운이 온다고 해서 집집마다 리스를 많이 달아놓기도 한다"며 "봄이 왔으니 좋은 의미로 만들어 달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송 플로리스트는 "드라이 플라워로 리스를 만들면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부서진다"며 "드라이가 잘되는 소재의 꽃으로 만들면 굳이 말릴 필요 없고 오래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리스를 밀폐된 공간에 걸어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만큼 환기가 잘 되는 거실 같은 곳에 장식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사람들이 향기도 맡고 차로 마실 수 있어서 허브를 많이 키우는데 허브는 햇살을 꼭 받아야하는, 실내에서 잘 크지 않는 식물이다. 그리고 다육식물은 물을 많이 주면 안된다. 열심히 관리하고자 너무 정성을 들이다보면 썩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점은 주의해달라"고 조언했다.



▶봄꽃 모듬식물심기

-준비물 : 알뿌리 종류 식물(수선화, 크로커스, 무수카리 등), 흙, 화분, 장식돌

-만드는 방법 : ①농장이나 시장에서 알뿌리 종류의 식물을 구입한다. ②화분에 큰 자갈로 배수층을 깔고 흙을 덮은 후 구입한 식물을 원하는 위치로 배치한다. ③그 위에 다시 흙을 덮고 장식돌로 장식한다.



▶꽃리스

-준비물 : 리스틀, 철사, 꽃(드라이가 잘되는 소재의 꽃(스타치스, 천일홍 등))

-만드는 방법 : ①드라이가 잘되는 소재의 꽃 한 단을 구입한다. ②여러등분 소분해 미니다발 20개 정도 만든다. ③미니다발을 철사를 이용해 리스틀에 묶으며 메꿔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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