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영업후 도내 카지노 업계 지각변동 시작

랜딩카지노 영업후 도내 카지노 업계 지각변동 시작
개장후 입장객 1일평균 400여명 전체 카지노 규모
동남아 지역 영업소 설치 공격적인 영업도 추진
장기영업시 다른 도내 카지노 매각 등 피해 예상
 
  • 입력 : 2018. 03.06(화) 19:2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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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신화월드로 확장·이전해 영업중인 랜딩카지노가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람정제주개발(주)은 서귀포시 중문 하얏트리젠시제주에 있는 랜딩카지노 영업장을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약 250만 ㎡ 부지에 조성되는 신화역사공원내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고 지난 2월 25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랜딩카지노는 기존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의 카지노 803㎡ 보다 13배 가량 큰 1만683㎡ 규모로 도내 7개 업체가 운영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면적( 1만5600㎡)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랜딩카지노는 개장후 3일동안 고객 1300명을 유치했다. 1일 평균 433명이 이곳을 방문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수백명이 랜딩카지노를 찾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도내 8개(이전하기전 랜딩카지노 포함)외국인 카지노 1일 평균 입장객 452명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 카지노 전체 입장객은 16만5000여명(매출액 1770억원), 2016년 도내 카지노 입장객은 21만 4600명(매출액 1760억원)이다.

 람정제주개발(주)은 이달 현재 베트남·타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영업소를 설치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카지노 시장 다변화와 카지노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한 카지노업체 관계자는 "카지노 고객이 중복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고객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영업이 이뤄질 경우 다른 도내 카지노들의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의 모기업인 란딩인터내셔널은 부동산 투자가 본업이기 때문에 카지노 전문회사 수준의 마케팅 역량을 갖추려면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카지노들의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에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다 빠져나가고 원 주인들은 다시 경영을 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벌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랜딩카지노로 인해 다른 도내 카지노들의 영업 부진이 이어질 경우 제주관광진흥기금 확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도내 카지노 업체가 납부한 제주관광진흥기금은 138억원, 2017년에는 134억원을 부과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개장이 다른 도내 업체들에게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진흥기금 부과제도를 개편하고 카지노 수익의 지역 환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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