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 희망주는 불씨가 되기를…"

"모두에 희망주는 불씨가 되기를…"
제21회 들불축제 성황리 폐막
노점관리·무질서 개선 등 과제
  • 입력 : 2018. 03.04(일) 2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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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축문화의 전통 '방애놓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21회 제주들불축제'가 1~4일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열린 축제는 4일 각종 참여행사로 축제일정을 마감했다. 특히 2·3일 잇달아 진행된 '달집태우기'와 '오름불놓기'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면서 국내외 언론·포털사이트 주요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1일 탐라 개국신화의 무대인 삼성혈에서 채화된 축제 불씨는 제주시청 광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안치됐다. 2일 새별오름에서는 들불축제의 역사와 뿌리를 알리는 축제 유래비 건립 제막식과 말의 고장 제주의 특성을 살린 '마조제'가 진행됐다.

3일에는 화창한 날씨를 보이면서 탐라국 탄생설화와 설문대할망 신화 등을 오름 대형스크린에 펼친 '미디어 파사드 쇼'에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30만㎡에 달하는 광활한 오름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오름 불놓기'를 보며 도민과 관광객들은 올해 무사안녕을 기원했고, 불꽃이 하늘을 수놓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제주 청정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읍면동 음악잔치 등이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제주다움'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모색해 호응을 얻었으며 축제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들불축제 유래비'가 세워졌고, 정월대보름과 시기가 겹쳐 더 호응을 얻었다. 반면, 노점상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무질서한 모습이 빚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오름불놓기 행사가 열린 날에는 참가자들이 쓰고 버린 종이상자·일회용품 등이 행사장 곳곳에 방치되는 등 무질서 행위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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