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대에 한국서 공연된 첫 오페라 올리는 이유는

제주 무대에 한국서 공연된 첫 오페라 올리는 이유는
제주아트센터·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라 트라비아타'
내달 9~10일 제주아트센터… 강혜명·나승서·박웅·김승철 등 캐스팅
  • 입력 : 2018. 02.25(일) 12: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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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전인 1948년 1월 16일. 서울 명동 시공관에 오페라 한 편이 올려진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 공연으로 기록되는 무대였다. 공연 제목은 '춘희'.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바로 그 작품이다. 한국오페라 70주년을 맞아 다음달 제주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꼽히는 이 작품이 '라 트라비아타: 동백꽃 여인'이란 이름으로 공연된다.

이 무대는 지난해 발족한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와 제주아트센터가 손을 잡아 마련했다. 제주시가 만든 창작오페라 '백록담'을 연출했던 장수동씨가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으로 있다.

1853년 이탈리아에서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는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이 원작이다.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왕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축배의 노래', '아! 그대인가', '불타는 나의 마음', '언제나 자유롭게', '지난날이여 안녕',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등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 등이 흘러나오는 오페라다.

장수동 위원장이 총감독으로, 최지형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이사장이 연출로 참여한 이번 공연엔 제주 출신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해온 소프라노 강혜명, 바리톤 김승철 등이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주요 배역은 비올레타 역에 강혜명(중국 상하이대 초빙교수), 알프레도 역에 나승서(추계예술대 교수)·박웅(제주대 교수), 제르몽역에 김승철(계명대 교수)·김훈(제주도립제주합창단), 플로라역에 김민지(이화여대 출강교수)·권효은(제주도립제주합창단)씨로 짜여졌다. 제주도립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의 단원들도 조역으로 나선다.

합창(지휘 김정희)은 매트오페라합창단, 제주솔로이스츠, 제주대학교 합창단이 맡는다.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도지회 등 제주의 음악인과 무용가 50여명도 무대에 오른다. 연주는 제주출신 김차원 단장이 이끄는 코리아쏠로이츠오케스트라(지휘 양진모)가 담당한다.

공연 일정은 3월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다른지역은 갈라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제주는 3막 전막 공연으로 펼쳐진다.

관람료는 1층 2만5000원, 2층 2만원. 전화(728-1509)나 인터넷(http://arts.jejusi.go.kr)으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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