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48.4% '중도'… 다소 진보 27.6%

우리 국민 48.4% '중도'… 다소 진보 27.6%
한국행정연구원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
사회갈등유형은 '이념' 가장 심하고 계층·노사 순
  • 입력 : 2018. 02.25(일) 11:3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리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고 있는 자긍심이 높은 수준이며,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속감도 약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성인 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은 약간 높은 수준이며, 2016년에 비해 상승했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수준은 4점 만점에 2.9점으로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수준은 2016년 2.7점에 비해 0.2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국가 자긍심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속감은 4점 만점에 2.7점으로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시·도 소속감, 시·군·구 소속감, 읍·면·동 소속감 정도는 모두 2.7점으로 동일했다. 소속감 수준 모두 2016년에 비해 0.1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 거주민에 비해 농어촌 거주민의 소속감 인식이 0.2점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은 중도적 이념 성향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다소 진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 다수의 이념 성향은 중도인 가운데 이념 성향이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감소하고,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매우 보수, 다소 보수 응답은 2016년에 비해 각각 0.5%포인트, 4.7%포인트 하락했다.

다소 진보 응답은 2016년 23.0%에 비해 4.6%포인트 27.6%로 상승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높고, 보수적/중도적이라는 응답은 낮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높고, 진보적/중도적이라는 응답은 낮았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낮고,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높았다.

우리 국민의 사회갈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대체로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사회갈등의 유형 중 보수와 진보 간 이념갈등이 가장 심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와 진보 간 이념갈등에 대한 인식은 4점 만점에 평균 3.3점으로 가장 높고, 빈곤층과

중/상층 계층갈등 3.1점, 근로자와 고용주 간 노사갈등 3.0점이었다. 또 개발과 환경보존 간 환경갈등 2.8점, 노인층과 젊은층 간 세대갈등, 수도권과 지방 간 지역갈등 각각 2.7점, 종교갈등 2.6점, 성별갈등 2.5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갈등에 대한 인식은 2016년에 비해 0.1점 상승해 악화된 반면 노사갈등과 환경 갈등에 대한 인식은 0.1점 하락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국민들은 사회갈등의 원인으로 빈부격차(24.9%),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 추구(24.1%)를 뽑았다. 이어 상호이해 부족 17.6%, 가치관 차이 12.3%, 권력 집중 12.2%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6년에 비해 빈부격차를 원인으로 보는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24.9%에서 2017년 22.1%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우리 국민은 사회 각 집단의 사회갈등 해소 노력에 대해 비교적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계, 시민단체 각각 3.1점, 정부 3.0점, 언론, 종교단체 각각 2.9점 순으로 높게 인식했다. 각 집단의 사회갈등 해소 노력에 대한 인식은 2016년까지 하락 추세였으나, 2017년에 상승했다. 정부의 노력 인식이 0.5점, 시민단체, 국회 각각 0.2점 상승했으며, 다른 집단들은 0.1점 상승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이 경제적 한계 상황 경험은 학비, 집세, 공과금, 병원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비 마련이 어려워 빌리거나 대출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7.8%로 가장 높았다. 집세 상승으로 이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7%,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0%, 병원비 부담으로 진료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4.2%로 조사됐다. 이러한 순위는 크게 변동 없이 지속되고 있으나 2016년 이후 집세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76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