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

故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
남원 중계펌프장 사고 구조 나섰다 참변
제주도 "분향소 설치하고 조기 게양한다"
  • 입력 : 2018. 02.25(일) 09:55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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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부경욱 주무관. 사진=제주도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하수중계펌프장 유해가스 유출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섰다 숨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소속 故부경욱(지방기계운영주사보)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도청장(葬)으로 엄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24일 긴급 도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부 주무관의 영결식을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하고 유족들과 장례 일정과 절차,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부 주무관은 지난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압송관 해체 공사 중 질식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부 주무관은 당시 업체직원이 질식해 쓰러지자 동료와 함께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공사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모두 밸브실 안을 빠져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였지만 자신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흘간의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4일 오후 3시 13분 숨을 거뒀다.

제주도는 우선 도청 내 분향소를 설치하고 영결식 당일에는 제주도기로 행정시, 읍면동을 포함한 도청 산하 전 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또 재발방지대책으로 향후 도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밀폐 공간 등 현장공사 시공의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부 주무관은 1994년 7월 기능 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와 상하수도본부 상수도관리부, 해양수산연구원, 상하수도본부 하수도부를 거치며 정수장 펌프와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 감시실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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