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제주신화월드 기대

[사설]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제주신화월드 기대
  • 입력 : 2018. 02.23(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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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랜딩카지노' 이전문제는 제주사회의 뜨거운감자였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운영하는 랜딩카지노를 안덕면 서광리 제주신화월드로 확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찬반으로 첨예하게 갈렸다. 제주도와 도의회도 카지노 면적 변경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이슈였던 랜딩카지노 문제가 일단락됐다. 제주도가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는 랜딩카지노를 전격 허가한 것이다.

제주도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옮길 카지노의 면적을 대폭 확장하는 계획을 허가했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면서 영업장 면적을 803㎡에서 7배 가량인 5581㎡로 늘렸다. 제주지역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인천파라다이스카지노(1만5529㎡)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제주도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랜딩카지노 영업장 변경의 사행산업 영향평가 결과 적합했으며 사업계획 적정성도 적합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랜딩카지노 이전을 허가하면서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측에 도의회가 앞서 제시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라는 부대조건도 달았다. 도의회는 지난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랜딩카지노 영업장 변경 계획과 관련 14가지를 제시한 의견서를 채택해 통과시켰다. 도의회는 의견서에서 제주신화월드가 도민을 고용할 때 도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주도가 제시하도록 했다. 또 ▷직위(급)별 도민 고용 규정 준수 ▷장애인 의무 고용 기준 준수 ▷제주도 차원의 범죄 예방 대책 ▷도민일자리지원센터 독립법인화 등을 제안한 것이다.

이제 랜딩카지노 이전문제가 매듭됐지만 도내 카지노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영업장 이전을 통한 '카지노 대형화'가 허용된 도내 첫 사례여서 더욱 그렇다. 앞으로 소규모 카지노를 사들인 후 영업장을 옮기는 방식으로 카지노의 몸집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카지노 대형화의 신호탄이 된 것이다. 그래도 제주신화월드가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윈-윈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도민일자리지원센터를 만들고, 마을기업을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물론 카지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런만큼 제주신화월드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제주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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