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한국관광 제주 인지도 연속 하락

외국인이 본 한국관광 제주 인지도 연속 하락
지난해 관광인지도 서울·부산·인천 이어 4위
2015년 36.6%→2016년 31.9%→2017년 25.1%
  • 입력 : 2018. 02.21(수) 17:12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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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등 20개국가 1만2000명에게 한국에서 관광목적지로 생각나는 도시를 물은 결과 제주 인지도가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관광객이 중국에 편중됐던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한 해 동관광목적지로서 한국의 경쟁력, 공사의 광고홍보활동 영향력 등을 분석한 2017 한국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관광 목적지로서 제주를 떠올린 경우는 4명 중 1명꼴로 서울·부산·인천에 이어 4번째로 높았으나 전년대비 1단계 하락했다. 제주관광 인지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6.6%였던 제주관광 인지도는 2016년 31.9%, 2017년 25.1%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선호 인지도가 떨어진 여파로 추론된다.

 한국관광공사 브랜드광고팀 관계자는 "2016년 10월부터 사드배치문제가 부각돼 분위기가 안 좋아진데다 2017년 한국여행금지 조치까지 더해졌다. 그 영향이 연말부터 연초까지 진행된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대상 1만2000명이 중국인 2000명, 일본인 1000명, 그외 18개국적 500명씩으로 구성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와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주요 20개국 15~59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관광은 인지도 및 선호도를, 지역도시는 인지도만을 조사했다.

 관광목적지로서의 한국 인지도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 영향으로 2016년 53.2% 대비 3.3p 상승한 56.5%을 기록했다. 한국 선호도도 전년도 57.5% 대비 0.8%p 상승한 58.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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