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고교 역사수업 학습요소 반영 기대

제주4·3, 고교 역사수업 학습요소 반영 기대
"중학교는 미정… 교원연수 확대 등 전국화 박차"
  • 입력 : 2018. 02.19(월) 09:0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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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이 고교 역사수업에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0주년을 맞아 확대되는 전국의 역사교사 연수와 함께 향후 역사수업에서 정식으로 제주 4·3이 다뤄지면서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4·3의 전국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적용되는 새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관련,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하는 필수 키워드인 제주 4·3을 고교 역사수업의 학습요소로 반영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의 '2015 개정 역사와 교육과정 시안 검토 1차 공청회'에서 제주 4·3을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해달라는 연구진의 요구를 수용, 시안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수립과정과 6·25전쟁'의 중심으로 이뤄진 현행 역사 교육과정이 2020년 이후에는 '8·15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운동'이라는 주제로 변모된다. 8·15 광복을 비롯한 모스크바 3국외상회의, 좌우합작운동, 남북협상과 함께 제주 4·3이 역사수업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시안을 정책연구진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하면 평가원은 내부 심의를 거쳐 자체 시안을 마련해 3월중 교육부에 제출한다. 이후 교육부는 교육과정심의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 상반기 교육과정 및 교과서 집필기준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말 용역진을 통해 최종 확정한 4·3 집필기준안을 지난 1월 교육부에 제출, 고교와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의 집필기준 및 학습요소에 제주 4·3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다만 고교과정에는 반영됐지만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는 4·3이 학습요소에 포함되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가 제주 4·3을 모르는 이유는 교과서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교육현장을 통한 4·3의 전국화를 교과기술과 전국 역사교사 연수 확대를 통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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