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숨진 채 발견
14일 오후 천안 소재 모텔서...신분증 통해 신원 확인
경찰 수사망 좁혀 오자 자살 추정.. 정확한 사인 규명
  • 입력 : 2018. 02.14(수) 15:5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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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의 용의자 한정민이 14일 천안시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의 용의자 한정민이 천안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일 오후 3시 1분쯤 천안시 한 모텔 욕실에서 한정민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분증을 통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지문과 DNA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5분쯤 천안시 동남구 소재 한 모텔에서 투숙해 13일 오후 4시쯤 최종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퇴실시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자 업주 A씨가 14일 오후 3시쯤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확인한 결과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한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6)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는 지난 7일 제주에 관광차 들어온 뒤 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지만 8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이 10일 오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광역수사대와 함께 형사대, 기동대를 총동원해 수색 및 수사를 벌이던 중 11일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한씨는 전날인 10일 오후 8시 25분쯤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이미 제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한씨가 도주 후 첫날 묵었던 경기 안양 등지에 형사대를 급파해 한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한씨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13일 오후 읍사무소를 찾아 폐업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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