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민, 대범한 행각에 추가 범행 우려도

한정민, 대범한 행각에 추가 범행 우려도
범행 이후 버젓이 피해여성 차량 이용해 편의점 방문
경찰은 면담·차량 발견·성범죄 사실 알고도 검거 실패
경찰 "또 다른 범행 가능성…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
  • 입력 : 2018. 02.14(수) 12:0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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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민이 편의점을 방문할 때 사용한 A씨의 차량.

20대 여성 관광객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의 용의자 한정민(만 32세)이 범행 이후 버젓이 피해여성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일 한정민이 A(26·여)씨를 살해한 이후로 추정되는 지난 8일 오전 6시2분쯤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해당 편의점을 방문할 당시 한정민은 A씨가 빌린 렌터카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한정민은 8일 아침 A씨에 대해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에게 "어제 숙박한 여성이 침대에 구토를 하고 도망갔다"고 했으며, 10일 오후에는 "제주시내에 있으니 볼 일을 보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겠다"고 경찰에 말해놓고, 같은날 오후 8시35분쯤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를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정민은 제주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10일 오후 4시50분 게스트하우스에서 500m 떨어진 이면도로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같은날 오후 7시30분에는 한정민이 지난해 7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하지만 경찰은 한정민이 이미 제주도를 빠져나간 10일 오후 11시가 돼서야 한정민의 전화기가 꺼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인 11일 오전에야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 게스트하우스 안에 있는 A씨의 가방과 인근 폐가에 있는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정민의 대담한 행보에 또 다른 범행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정민은 지난 11일 수원시내 한 편의점에서 목격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며, 현재는 전화기를 끄고 현금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한정민은 '잡히면 끝장이다. 하고싶은 것은 다 해보겠다'라는 마음으로 도주를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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