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뒤 이색 특수 제주도내 세차장 '북적'

한파 뒤 이색 특수 제주도내 세차장 '북적'
눈 그치고 설 앞둬 세차장 찾아
셀프세차장 10~20분 대기 기본
주유소 밖까지 차량 줄지어 대기
  • 입력 : 2018. 02.13(화) 17:42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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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째 이어졌던 눈이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8~9℃를 보인 13일 제주도내 세차장들은 설을 앞두고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아침 찾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셀프세차장은 오전 내내 세차하려는 차로 북적댔다. 평일임에도 고압·거품·하부세차가 가능한 세차공간 7곳은 꽉 찼고 빈 자리가 생기면 대기하던 차들이 금세 자리를 메웠다. 빠르게 차가 들고 났지만 적어도 10~20분은 기다려야 했다.

 세차시설을 갖춘 주유소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자동세차는 3~4분 정도로 짧게 끝나지만 대기차량이 5~6대에 달해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셀프세차장과 자동세차시설을 모두 갖춘 B주유소의 경우 대기시간이 1시간에 달했다. 이에 주유소 여유공간마다 대기차량이 빽빽이 자리했다. 불과 200m 떨어진 주유소 역시 세차를 하려는 손님이 몰려 갓길까지 차량이 줄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기다리다 지쳐 운전대를 돌리기도 했다.

 스팀청소 업체에도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삼도1동에 위치한 한 스팀세차장은 문의 전화만 30통이 왔고 13일 당일은 물론 14일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10년 째 모시설의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현모(57)씨는 "평소 차량이 많아도 대기하는 차는 2대 정도에 불과한데 오늘은 20분째 기다리고 있다"며 "오랫동안 운전을 해왔지만 이렇게 오래 기다려 세차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홍모(30)씨도 "세차를 하려고 마음을 먹을 때마다 눈이 오거나 날씨가 흐려서 망설였는데 오늘 설 명절을 앞두고 짬을 내 세차장에 왔다"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놀랐다"고 했다.

 한 셀프세차장 관계자는 "어제 저녁엔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 오전부터 쉴 새 없이 세차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다른 세차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날씨도 많이 풀린데다 명절도 앞두고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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