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안전한 제주의 겨울 만들기

[열린마당] 안전한 제주의 겨울 만들기
  • 입력 : 2018. 02.13(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적설량 99㎝, 적설량 41㎝.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나 강원도 철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주 어리목과 아라동의 적설량이다. 이번 겨울 제주도는 잦은 폭설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고 무리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다 차량이 180도 이상 회전하거나, 바퀴가 눈 속에서 헛돌며 앞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눈이 와도 안전한 제주의 겨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월동장비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통해 불의의 눈길 사고로부터 보행자와 운전자를 지킬 수 있다. 의경 신분으로 적설기 교통통제 근무에 투입되면 '소형 체인' 혹은 '소형 통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동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고 산간도로를 통해 이동하려는 운전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스노타이어라서 괜찮다" "사륜구동이라 괜찮다" "작년에도 잘 갔으니 괜찮다" 등 스노체인을 구비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5·16도로' 및 '남조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다. 또한 스노체인을 바퀴에 장착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거나 귀찮아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그러나 상당한 적설량으로 인해 바퀴와 지면 사이 접지력이 약화되었을 때, 스노체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폭설 등으로 인한 도로 상황에서는 경찰의 지시 및 통제를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올바른 운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켜 스노체인을 장착하도록 조치하거나, '5·16도로' 대신 '평화로' 및 '번영로'로 우회시키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경찰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존재가 아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존재이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한 유례 없는 폭설로 많은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월동장비 구비와 겨울철 교통안전 의식 확산을 통해 시민과 경찰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 <전현규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2소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