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월드 카지노 이전 승인 여부 주목

신화월드 카지노 이전 승인 여부 주목
안덕 자생단체장들 지지입장
  • 입력 : 2018. 02.11(일)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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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가 제주신화월드를 방문해 랜딩카지노 이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우려하는 부작용 크지 않다”
일부 시민단체 우려 입장


서귀포시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운영하는 랜딩 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개장계획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하면서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훈 안덕면 이장단협의회장을 비롯한 송승헌 서광서리장, 성경철 안덕면 주민자치위원장 등 안덕면 자생단체장들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신화월드의 카지노 확장 이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표명과 함께 개장 계획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여년 전 서광리 일대는 제주도 서부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 중 하나였다"며 "마을 주민들은 구성원간 크고 작은 갈등을 극복하고 2005년 5월 마을목장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유치하면서 마을에는 새로운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람정제주개발(주)은 지역 농수산물 공급, 세탁, 시설관리, 경비, 미화용역 사업 등에 마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약서를 체결해 지속가능한 마을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카지노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인식과 카지노 산업 확대로 인한 지역사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고민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신화역사공원 내 이전 예정인 카지노는 제주시내 카지노 2곳 정도의 규모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서 제주 사회가 우려하는 부작용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랜딩카지노 이전 계획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랜딩카지노를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할 경우 영업장 면적이 기존 803㎡에서 5582㎡로 7배 가까이 커진다"며 "이는 곧 제주에 새로운 카지노가 여러 개 생겨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주신화월드 내 위락시설 구역으로 지정된 면적만 1만683㎡에 달한다. 다시 말해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게 될 경우 추후 카지노 면적을 더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확장 이전 허가를 내 줄 경우 카지노 대형화의 물꼬를 터주는 신호탄이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랜딩카지노 이전 계획을 세운 신화역사공원을 지난 9일 방문해 카지노 인력현황과 시설 현황, 사업 계획 등을 확인했다. 문광위는 앞으로 이번 카지노 이전 계획에 대한 의회 차원의 의견을 제주도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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