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집단 구토증상 "식중독 아니다"

제주 어린이집 집단 구토증상 "식중독 아니다"
보건당국 9일 역학조사 결과 발표
  • 입력 : 2018. 02.09(금) 15:13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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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지난달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집단구토증세를 보임에 따라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구토증세를 보인 원아의 가검물(병균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물), 아이들이 먹은 음식물 등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 등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집단구토증세가 발생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인체·환경 가검물, 납품업체 식품검사, 어린이집 물탱크·공기질 검사 등의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검출 건수가 단 1건으로 적어 원인병원체로 확정이 불가했다. 또 다른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도 검출 건수가 적어 원인균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측정에서도 구토증상을 일으킬 별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원인불명의 구토증상으로 역학조사가 마무리됐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달 17일 제주시 오라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72명이 점심을 먹고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제주도는 현재 매뉴얼에 따라 동일 시설에서 식중독 환자가 50명이 넘으면 식약청과 행정시,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역학조사반을 꾸려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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